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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17 정진우(당도계). 등장인물캐릭터사전117정진우당도계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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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17 정진우(당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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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15년 차 새벽 청과물 경매사 정진우. 동료와 농민들은 그를 이름 대신 '당도계'라 부른다. 기계보다 정교한 그의 손끝 감각이 과일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상이 잠든 새벽 1시, 수천 상자의 과일이 뿜어내는 달고 알싸한 향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매일 수백 개의 과일을 만져 노랗게 물든 손끝과 씻어내도 희미하게 남는 과즙 냄새는 그의 정직한 훈장이다. 그의 세계는 차가운 전문 용어와 소음으로 가득하다. 위판장, 응찰기, 출하주, 중도매인. 지게차 경적 소리와 쩌렁쩌렁한 경매 구호가 뒤섞인 혼돈 속에서 그는 가장 정직한 가치를 찾아낸다. 이상 기후로 모두가 과일의 가치를 의심하던 해, 그는 자신의 손과 혀를 믿고 농부의 땀값을 지켜냈다. 오른손의 샘플용 과도와 왼손의 무선 응찰 단말기는 그의 분신이다. 날카로운 칼끝으로 과일의 속을 들여다보고, 차가운 단말기로 그 가치를 세상에 전송한다. 경매가 끝난 텅 빈 위판장을 걸어 나오며 그는 비로소 자신만의 언어를 되찾는다. '오늘도 농민들 고생에 답했다.' 언젠가 작은 과수원을 가꾸는 꿈을 꾸지만, 그는 안다. 내일 새벽에도 자신은 어김없이 이곳에서 땅의 수확물에 값진 가치를 매겨줄 '새벽의 가치 평가자'로 서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것은 땀의 가치를 아는 한 전문직 남자의 덤덤하고도 굵직한 삶의 독백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정진우(당도계) 1. 세상이 잠든 새벽 1시, 수천 상자의 과일 향이 가득한 위판장으로 들어서는 시간 (Identity) 2. 샘플 과일을 손에 쥐느라 노랗게 물든 손끝과 찌들어버린 과즙 냄새 (Appearance & Habit) 3. 이상 기후로 과일 품질 차이가 극심하던 날, 손끝의 체감으로 농민들의 땀값을 지켜냈던 순간 (Life Episode) 4. 주머니 속 샘플용 과도와 휴대용 무선 응찰 단말기 (Objects) 5. 출하 대장에 당도 수치와 등급을 적어 넣는 큼직하고 단정한 필체 (Handwriting) 6. 울려 퍼지는 경매 구호와 지게차 소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7. 아침 햇살이 비치는 가락시장 위판장을 뒤로하고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