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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25 최상철(삼척). 등장인물캐릭터사전125최상철삼척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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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25 최상철(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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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나는 18년 차 대형 보일러·난방 배관 정비공, 최상철이다. 현장에서는 고향 이름을 딴 ‘삼척’ 혹은 ‘최 반장’으로 불린다. 나의 일터는 도시의 심장부, 그보다 더 깊은 지하 3층의 중앙 기계실이다. 세상이 잠든 새벽,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가르며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이곳은 후끈한 열기와 거대한 기계들의 웅웅거리는 울음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세상이다. 사람들은 안락한 집 안에서 추위 모르게 겨울을 나지만, 그 온기가 바로 이곳, 수백 개의 밸브와 파이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펌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나의 두꺼워진 손마디는 수없이 밸브를 조이고 풀었던 세월의 흔적이며, 땀으로 얼룩진 작업복은 도심의 겨울을 지탱하는 나의 훈장이다. 이 책은 보일러의 낮은 중저음과 배관을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한 평범한 기술자의 삶과 내면을 덤덤하게 따라간다. 영하 15도 혹한에 메인 밸브가 터졌던 아찔한 순간의 기록, 기름때 묻은 파이프 렌치와 가슴 주머니 속 압력계에 담긴 의미, 정비 대장에 눌러 쓰는 투박한 글씨에 실린 책임감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도시의 온기를 지키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이것은 차가운 쇠와 뜨거운 물, 그리고 땀방울로 써 내려간 나의 소박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에 대한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125번의 아침 Chapter 1: 후끈한 열기와 웅웅거리는 울림이 가득한 지하 기계실 문을 열며 (Identity) Chapter 2: 묵직한 렌치를 돌리느라 두꺼워진 손마디와 땀이 흘러 얼룩진 작업복 (Appearance & Habit) Chapter 3: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한겨울 밤, 메인 난방 밸브 패킹이 터졌던 순간 (Life Episode) Chapter 4: 기름때 묻은 대형 파이프 렌치와 가슴 주머니 속 압력 측정기 (Objects) Chapter 5: 정비 대장에 난방 수온과 설정 압력을 적는 굵고 투박한 필체 (Handwriting) Chapter 6: 보일러 중저음과 수증기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Chapter 7: 아파트 창문마다 따뜻한 불빛이 들어오는 겨울 밤을 바라보며 (Vision) 에필로그: 온기의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