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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29 배종호(포항). 등장인물캐릭터사전129배종호포항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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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29 배종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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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16년 차 방수 설비원, 배종호. 현장에서는 그의 고향 지명을 딴 '포항' 혹은 '배 반장'으로 불린다. 이 책은 도시의 가장 높은 곳, 옥상에서 빗물을 막아 건물의 수명을 지키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그의 하루는 굳게 닫힌 옥상 철문을 밀어 여는 아침 8시에 시작된다. 뜨거운 옥상 바닥의 열기, 콘크리트 먼지 냄새, 우레탄 방수재 특유의 알싸한 화학 향 속에서 그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차가운 건축 용어와 그의 소박한 내면이 교차하며, 지문이 닳아 없어진 손과 방수재가 굳어 박인 작업화는 그의 정직한 노동을 증명한다. 책은 기습 폭우가 쏟아지던 날, 최상층 천장에서 물이 새 들어오던 긴박한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빗속에서 홀로 응급 차단 작업을 벌이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차가운 캔커피를 마시던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안녕을 지탱하는 노동의 숭고함을 발견한다.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29 배종호(포항)』는 단순한 직업 소개가 아니다. 들뜬 콘크리트를 갈아내는 그라인더의 굉음과 손때 묻은 방수 고데의 미세한 움직임, 작업일지에 눌러쓰는 칼 같은 필체를 통해 한 인간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것은 땀과 먼지 속에서 길어 올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에 대한 덤덤하고도 생생한 초상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1. 칼바람이나 뼛속까지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옥상 문을 열어젖히는 아침 8시 2. 방수 흙손(고데)을 쥐느라 지문이 닳은 손과 굳은 방수재 흔적이 남은 작업화 3. 기습 폭우로 최상층 천장에 물이 배어들던 날, 빗속에서 옥상 응급 차단 작업을 했던 순간 4. 들뜬 콘크리트를 갈아내는 그라인더와 손때 묻은 방수 고데 5. 작업일지에 방수 면적과 사용 약제 수량을 적는 선명한 필체 6. 그라인더 마찰음과 우레탄 반죽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7. 눈부신 햇살 아래 단정하게 도색된 옥상 바닥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