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34 임성태(삼척). 등장인물캐릭터사전134임성태삼척_thumbnail
구매 가능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34 임성태(삼척)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18년 차 소방 배관 정비공 임성태. 현장에서는 고향의 지명을 딴 '삼척'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그의 일터는 수천 세대가 발 뻗고 잠드는 대형 아파트 단지의 가장 깊은 곳, 거대한 붉은 혈관 같은 소화 배관들이 얽힌 지하 펌프실이다. 매일 아침 8시, 그는 묵직한 철문을 열고 자신만의 왕국으로 들어선다. 세상 사람들은 천장의 스프링클러나 복도의 소화전을 무심히 지나치지만, 그는 그 안에 생명의 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압력을 유지하고 밸브를 점검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의 손은 굳은살이 박여 투박하고, 손톱 밑에는 붉은 페인트 자국이 희미하게 남았다. 하지만 그 손은 미세한 압력의 변화를 읽어내고, 육중한 밸브를 다루며 수천 명의 안전을 책임진다. 이 책은 화재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정상 작동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충압 펌프의 주기적인 기계음과 건조한 먼지 냄새가 가득한 공간에서, 그는 차가운 쇠붙이와 고압의 물줄기를 상대로 자신만의 언어로 대화한다. 긴급 출동으로 대형 수해 사고를 막아냈던 아찔한 기억, 손때 묻은 렌치와 정밀 압력계에 담긴 애착, 칼날처럼 정직하게 써 내려가는 점검 일지 속에서 그의 무뚝뚝하지만 단단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펌프 시험의 거대한 방수음 속으로 삼켜지는 그의 덤덤한 독백은, 이 시대의 숨은 영웅들이 감내하는 삶의 무게와 소박한 꿈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붉은 파이프들이 밀집한 지하 소방 펌프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Identity) 붉은 페인트가 묻어나는 손과 고압 배관의 중량감에 무덤덤해진 손아귀 (Appearance & Habit) 오작동으로 배관 수압이 터지고 지하 주차장 밸브가 열릴 위기였던 긴급한 날 (Life Episode) 배관 압력을 정밀히 읽어내는 압력계와 손때 묻은 플랜지 보수 렌치 (Objects) 정비 일지에 소화 펌프 기동 압력과 배관 수압 수치를 적는 칼같은 필체 (Handwriting) 펌프 시험 방수음과 배관 수압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높게 솟은 아파트 단지 위로 평온한 밤하늘이 내려앉는 모습을 바라보며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