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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38 오창석(강릉). 등장인물캐릭터사전138오창석강릉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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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38 오창석(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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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22년 차 우수 배수 설비원 오창석. 현장에서는 고향의 지명을 딴 '강릉'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그의 일터는 도심의 화려함 이면에 가려진, 대형 빌딩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지하 빗물 저류조다. 세상 사람들이 맑은 하늘 아래 일상을 영위하고 폭우 속에서도 안전을 의심하지 않는 동안, 그는 눅눅한 습기와 기계유 냄새가 뒤섞인 어둠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한다. 이 책은 땅 밑 가장 낮은 곳에서 도심의 물길을 다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1인칭 시점으로 담담하게 서술되는 그의 일상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묵직한 책임감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수중 펌프 체인을 당기느라 박인 굳은살, 흙탕물이 튀어도 무덤덤한 표정,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던 밤 지하 주차장의 침수를 막기 위해 벌였던 사투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차가운 전문 용어와 손때 묻은 공구들, 그리고 정비 일지에 눌러쓴 굵고 선명한 필체는 그의 무뚝뚝하지만 철두철미한 성격을 대변한다. 펌프가 토해내는 거대한 굉음 속에서 동료와 나누는 짧은 외침과, 모든 작업을 마친 뒤 물이 시원하게 빠져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삼키는 짧은 독백은, 소리 없는 영웅의 내면을 오롯이 보여준다. 언젠가 이 어두운 지하를 떠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지만, 그는 오늘도 도심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지하로 향한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지탱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덤덤하고도 장엄한 헌사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눅눅한 습기와 빗물 냄새가 감도는 지하 저류조 철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수중 펌프 체인을 당기느라 굳은살 박인 손바닥과 빗물 젖은 장화에 무덤덤해진 촉각 게릴라성 호우로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빗물이 차올랐던 피말리는 여름 밤 펌프 절연 상태를 측정하는 메거기와 손때 묻은 배관 고압 세척 노즐 정비 일지에 빗물 펌프 정격 유량과 저류조 수위를 적는 선명한 필체 빗물 토출음과 배수 펌프 구동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먹구름이 걷히고 도심 위로 맑게 갠 하늘과 젖은 거리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