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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42 장태범(만공). 등장인물캐릭터사전142장태범만공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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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42 장태범(만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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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26년 차 오수 배관 정비공, 장태범. 현장에서는 '만공'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압력계(마노미터)처럼 막힌 관로의 상태를 귀신같이 짚어낸다 하여 붙은, 그의 삶이 녹아든 이름이다. 이 책은 도시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 대형 빌딩과 아파트의 지하 최하층에서 도시의 청결을 묵묵히 지탱하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매일 아침 8시, 그는 찌릿한 정화조 냄새와 수중 펌프의 둔탁한 진동이 감도는 철문을 연다. 세상 사람들은 그저 변기 물을 내리고 하수구에 물을 버릴 뿐이지만, 그 오물이 역류하지 않고 도시의 혈관을 따라 무사히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일이다. 수중 펌프 인양 체인을 당기느라 바위처럼 굳어진 손, 온갖 악취에 무덤덤해진 후각,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캄캄한 관로 속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눈빛이 그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차가운 전문 용어와 땀 냄새가 뒤섞인 그의 일상은 때로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주말 대형 상가에서 오수가 역류하던 피 말리는 순간, 그는 배관 내시경과 고압 세척기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운다. 막혔던 관로가 뚫리며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 책은 정비 일지에 무뚝뚝한 필체로 기록되는 숫자들이 어떻게 도시의 위생을 지켜내는지, 소음 속에 삼켜지는 그의 덤덤한 언어들이 어떤 무게를 갖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지하의 소리 없는 영웅, '만공' 장 반장의 소박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을 만난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찌릿한 정화조 냄새와 수중 펌프 진동이 감도는 지하 오수 정비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Identity) 수중 펌프 체인을 당기느라 두툼해진 손바닥과 오수의 묵직한 악취에 무덤덤해진 후각 (Appearance & Habit) 주말 대형 상가 메인 입상 오수관이 막혀 1층 화장실로 오수가 역류하던 피말리는 낮 (Life Episode) 관로 내부를 샅샅이 파악하는 배관 내시경과 손때 묻은 수중 펌프 인양 체인 (Objects) 정비 일지에 오수 펌프 전류치와 수위 차단을 적는 무뚝뚝한 필체 (Handwriting) 오수 펌프 토출음과 관로 배수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빌딩 옥상에 올라 맑은 바람을 맞으며 깨끗하게 정돈된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