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50 임진철(체크). 등장인물캐릭터사전150임진철체크_thumbnail
구매 가능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50 임진철(체크)

... 콘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34년 차 배관 역류 방지 설비공 임진철. 현장에서는 그의 별명 '체크' 혹은 '임 반장'으로 더 자주 불린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체크'는 단순히 그를 지칭하는 기호를 넘어, 거세게 역류하는 수만 톤의 압력을 단 하나의 오차도 없이 막아내는 체크밸브(Check Valve) 그 자체와 같은 그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이 책은 도시의 가장 깊고 낮은 곳, 지하 4층 집수정의 눅눅한 공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한 남자의 아침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무심코 변기 물을 내리고 수도를 쓰지만, 그 모든 오·배수가 다시 도시로 들이닥치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그의 존재는 알지 못한다. 수격 충격으로 울리는 '쿵-' 하는 진동에 무덤덤해진 감각, 밸브 볼트를 조이느라 두꺼운 굳은살이 박인 손, 휴일에도 다른 건물의 배관 상태를 진단하는 직업적 강박은 그의 삶 그 자체이다. 한여름 폭우가 쏟아지던 새벽, 정전으로 펌프가 멈추고 수십 톤의 오수가 역류하던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땀과 빗물에 젖은 채로 단 한 방울의 역류도 허용하지 않았던 자신의 일을 덤덤히 회고한다. 그의 손에 들린 낡은 공구와 지하의 어둠을 밝히는 내시경 스코프, 그리고 주머니 속 박하사탕 몇 알은 거친 현실과 소박한 인간미의 대비를 보여준다. 그의 언어는 펌프 소음 속 간결한 지시와 작업 후 정적 속에서 되뇌는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150번, 이상 무.” 이 짧은 한마디에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의 묵직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이것은 화려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도시의 혈관을 지키는 한 전문 기술인의 삶과 내면을 1인칭 시점으로 깊숙이 들여다보는 기록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발 딛고 선 도시의 안전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1. 습한 지하 집수정과 묵직한 배수관 울림이 감도는 기계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Identity) 2. 수격 충격을 버티느라 굳은살이 단단히 배인 손과 역류 진동에 무덤덤해진 감각 (Appearance & Habit) 3. 국지성 호우로 지하 집수정 양수 펌프 정전 시 거대한 오·배수 역류로 건물 지하 침수 위기였던 피말리는 새벽 (Life Episode) 4. 거센 역류를 차단하는 체크밸브 디스크와 손때 묻은 수격 완화 테스터 (Objects) 5. 정비 일지에 각 관로별 역류 차단 상태와 수밀 오차 수치를 적는 칼같은 필체 (Handwriting) 6. 체크밸브 닫힘음과 유체 흐름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7. 빌딩 옥상에 올라 탁 트인 도심 전경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