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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81 지창범(공기빼기)

...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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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도시의 혈관이 막힐 때, 그는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한다. 35년 차 대형 관로 정비원 지창범. 현장에서는 그의 이름 대신 '공기빼기 지 반장'으로 불린다. 그의 손에 들린 렌치가 황동 밸브를 비트는 순간, 관로 속에 갇혀 있던 답답한 공기는 '쉭- 콰아-' 하는 거센 파열음과 함께 터져 나온다. 도시의 소음과 사람들의 일상 밑에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순환이 있고, 그 순환을 가로막는 불순한 '거품'을 빼내는 것이 그의 일이다. 이 책은 세상이 당연하게 여기는 고요함과 안정감이 한 베테랑의 정직한 손끝에서 비롯됨을 1인칭 시점으로 담담하게 그린다. 공기 분출음의 미세한 톤 변화만으로 관로 속 상황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감각, 한겨울 난방 마비 대참사를 막아냈던 피 말리는 새벽의 기억, 손때 묻은 공구들에 깃든 소박한 철학까지. 그의 시선을 따라 높고 서늘한 피트실에 들어서면, 우리는 비로소 정직한 노동의 가치와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차가운 금속과 뜨거운 유체, 거친 소음과 완전한 정적 사이를 오가는 그의 일상은, 불필요한 거품과 겉치레를 걷어내고 삶의 본질을 회복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81 지창범(공기빼기)』는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는 한 인간의 소박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에 관한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관로 상부 밸브 코크가 열리며 쉭 소리와 함께 갇힌 에어가 분출되는 피트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Identity) 미세 니들 코크를 정밀 소독하느라 섬세해진 손끝과 쉭 소리의 톤 변화만으로 체류 에어 잔량을 감별하는 귓가 (Appearance & Habit) 한겨울 대형 관로 체류 에어로 난방 순환 전면 마비 및 배관 진동 대참사 위기였던 피말리는 새벽 (Life Episode) 답답하게 고인 거품 공기를 뿜어내는 황동 공기 빼기 밸브와 손때 묻은 정밀 니들 드라이버 (Objects) 정비 일지에 각 라인별 에어 배출 상태와 코크 기밀도를 적는 큼직하고 시원스러운 필체 (Handwriting) 에어 분출음과 공기 없이 맑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유체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피트실을 나와 거품과 거짓 없이 시원하고 맑게 불빛을 밝힌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