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 속에 하나의 우주가 있다. 그 안에는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수많은 생명체가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 그 작은 우주에서도 유독 신비롭게 빛나는 존재가 있다. 바로 '볼복스(Volvox)'다. 볼복스는 수천 개의 독립된 세포가 모여 하나의 공 모양을 이룬 군체(colony) 생물이다. 이들은 저마다 꼬리처럼 생긴 편모를 흔들어 질서정연하게 헤엄치고, 햇빛을 받아 양분을 만들며 살아간다. 언뜻 보면 하나의 완벽한 다세포 생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개별 세포들의 연합체라는 놀라운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면 볼복스는 하나의 생명체일까, 아니면 수천 개 세포의 집합일까? 이 책은 생물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인 '단세포 생물은 어떻게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을까?'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쥔 볼복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세포들이 어떻게 역할을 나누고(분업), 서로 소통하며,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지(세포 사멸) 그 경이로운 생존 전략을 낱낱이 파헤친다. 볼복스의 독특한 번식 과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주며, 진화의 위대한 여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과도 같다. 『신비한생물사전: 볼복스』는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의 나열을 넘어, 협력과 희생, 개체와 전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 곁에 늘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작은 초록 행성, 볼복스를 통해 생명의 본질과 진화의 신비를 탐험하는 지적 여정에 동참하길 바란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작은 우주, 초록 행성을 만나다 Chapter 1: 현미경 속의 작은 기적, 볼복스의 첫 발견 Chapter 2: '우리'라는 이름의 약속, 세포들의 협력과 분업 Chapter 3: 탄생과 소멸의 순환, 볼복스의 경이로운 번식 Chapter 4: 진화의 위대한 퍼즐, 단세포에서 다세포 생명으로 Chapter 5: 작은 거인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에필로그: 여전히 우리 곁에서 빛나는 초록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