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84 윤철호(차단). 등장인물캐릭터사전184윤철호차단_thumbnail
구매 가능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84 윤철호(차단)

... 콘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도시는 거대한 유기체다. 그 피부 아래에는 수백, 수천 킬로미터의 관로가 혈관처럼 뻗어 쉼 없이 무언가를 실어 나른다. 우리는 그 흐름 위에서 잠들고, 일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혈관이 터지는 순간, 모든 것은 멈추고 무너진다. 여기, 그 파열의 순간을 막아서는 남자가 있다. 39년 차 대형 관로 정비원, 윤철호. 동료들은 그를 '차단 반장'이라 부른다. 관로 파열이나 이상 압력이 감지되는 0.1초의 찰나, 수십 톤의 유체 유출을 강철 디스크로 내려쳐 단칼에 봉쇄하는 그의 결단력을 담은 별칭이다. 그의 하루는 도시의 가장 깊고 어두운 지하 피트에서 시작된다. 차가운 금속과 기름 냄새, 웅웅거리는 관로의 진동 속에서 그는 도시의 숨겨진 심장을 돌본다. 이 책은 비상 차단 밸브의 둔탁한 금속음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기록이다. '꽝-' 하는 차단음의 미세한 울림만으로 내부 누설을 감지하는 그의 예민한 귀, 솔레노이드 트리거를 다듬느라 굳은살이 박인 투박한 손, 그리고 그 어떤 위기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그의 덤덤한 시선을 따라간다. 한겨울 새벽, 아파트 전체를 수몰시킬 뻔한 대참사를 막아냈던 피 말리는 순간부터, 정비 일지에 바위 같은 필체로 써 내려가는 기록의 무게까지. 그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든 이들의 삶에 바치는 헌사다. 위험을 단칼에 끊어내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 보라. 그곳에는 화려한 성공도, 극적인 역전도 없다. 오직 안전이라는 지상의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감각을 벼려온 한 전문가의 소박하지만 단단한 자부심만이 고요히 빛나고 있을 뿐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비상 차단 디스크가 꽝 소리를 내며 거센 유체를 단칼에 끊어내는 지하 차단 피트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침 8시 (Identity) 비상 트리거 레버를 정밀 교정하느라 손바닥이 단단해진 손과 차단음의 울림만으로 시트 밀착도를 감별하는 귓가 (Appearance & Habit) 한겨울 배관 파열로 지하 기계실 전면 수몰 참사 위기였던 피말리는 새벽 (Life Episode) 위협적인 유체를 단칼에 끊어내는 강철 긴급 차단 밸브와 손때 묻은 유압 트리거 테스터 (Objects) 정비 일지에 각 라인별 차단 응답 속도와 시트 기밀 수치를 적는 바위 같은 필체 (Handwriting) 비상 차단음과 유체 누설 없이 철벽처럼 고요해진 피트실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기계실을 나와 위험 없이 철벽같이 안전하게 불빛을 밝힌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