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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읽고, 아프게 쓰라

...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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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우리는 인스턴트 문장의 바다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인공지능이 매끄러운 정답을 대령하는 시대, 사유의 근육은 점점 마비되고 감각은 무뎌집니다. 텍스트는 넘쳐나지만 정작 읽을 것이 없는 역설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이 책은 ‘효율’과 ‘안락함’이라는 이름의 함정에서 벗어나, 다시 사유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다독(多讀)의 신화를 버리고 마구 읽지 않을 용기, 시간을 견뎌낸 고전의 문장에서 영감을 건져 올리는 ‘느리게 읽기’의 기술을 제안합니다. 나아가 더디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내면의 심연, 불완전함 속에서 발아하는 인간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생성된 활자에 파묻혀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조수에게 지휘봉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불편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화면을 닫고 침묵의 밀도를 높이며, 손끝의 마찰력으로 ‘나의 문장’이라는 영토를 되찾아야 합니다. 이 책은 당신이 기계의 질문자가 아닌, 자기 삶의 주어(主語)이자 창작자로 다시 일어서는 길에 묵직한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매끄러운 정답이 뇌를 마비시킬 때 1부: 인스턴트 문장의 바다 2부: 멈춤과 선별의 감각 3부: 안락함에 빠져 죽지 않으려면 4부: 고통스러운 사유가 남기는 무늬 5부: 쓰기 전에 먼저 살아남기 위하여 에필로그: 주어로 살아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