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말을 하지만, 정작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속살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볼까? 여기,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의 결을 섬세하게 느끼고, 그 안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심리적 기제를 꿰뚫어 보는 한 이방인이 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이자 우크라이나 출신 비교언어학자, ‘안쌤’ 안드레이 리트비노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구사하는 한국어는 단순히 유창함을 넘어선다. 전라도 방언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해학은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 살아 움직이는 듯한 제스처와 결합해 하나의 완벽한 예술작품이 된다. 사람들은 그의 유튜브 스터디 숏츠에 열광하며, 단순한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을 넘어 그가 보여주는 ‘언어적 퍼포먼스’에 매료된다. 이 책은 안쌤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통해 언어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품과 만나 예술이 되는지를 탐색한다.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를 상징하는 ‘우리’라는 단어를 해체하는 그의 언어인류학적 통찰, 표준어가 아닌 지역 방언을 ‘체화’하며 얻게 된 삶의 리듬, 그리고 말과 표정, 몸짓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비언어적 소통의 비밀을 파헤친다. 나아가 모국어와 외국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언어를 도구이자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 그의 ‘메타언어적 능력’이 어떻게 원어민조차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말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보이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결국 모든 언어적 기교를 완성하는 것은 진심과 겸손이라는 그의 삶의 태도다. 이 책은 안쌤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의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던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그리고 진정한 소통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언어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소통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신선하고도 따뜻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언어의 연금술사를 만나다 Chapter 1. ‘우리’라는 안온한 세계를 해체하는 시선 Chapter 2. 표준어 너머, 삶의 리듬을 체화하다: 전라도 방언의 힘 Chapter 3. 얼굴의 근육, 눈빛의 타이밍: 비언어적 소통의 대가 Chapter 4. 언어 위에 떠 있는 눈: 비교언어학자의 메타적 통찰 Chapter 5. 기교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 겸손과 진심의 품격 에필로그: 당신의 언어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