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혹시 스마트폰을 들고 나보다 더 처량한 인생, 나보다 더 바닥인 사연을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저녁은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이라는 글에 찍히는 수백 개의 ‘좋아요’를 보며 은밀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심하게 그지인 것 같아요』는 심리학, 뇌과학, 철학의 시선으로 현대 사회에 만연한 ‘결핍과 자조의 전시’ 현상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왜 우리는 성공을 자랑하면 죄인이 되고, 실패를 고백하면 영웅이 되는 기묘한 시대에 살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타인의 불행을 엿볼 때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도파민 파티와 ‘하향 비교’가 어떻게 죄책감 없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지 그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추적합니다. 나아가, 한때 동정과 응원의 대상이었던 약자가 성공하는 순간 집단적 분노의 표적이 되는 심리를 ‘관음의 계약 위반’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하고, 반대로 부유함을 어설프게 전시했다가 ‘디지털 단두대’에 오르는 현상을 통해 결핍이 어떻게 가장 안전한 방탄조끼가 되었는지 역설적으로 증명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불행을 경쟁적으로 전시하고, 서로의 바닥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는 ‘가난 올림픽’의 참가자가 되어버린 우리들. 이 책은 타인의 결핍을 딛고 얻는 알량한 위로의 유효기간을 묻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끈 뒤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짜 결핍은 무엇인지 서늘하게 응시하게 만듭니다.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신가요? 이 질문에 답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필독서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바닥을 확인해야 잠이 오는 밤 1부. 무해함이라는 완장: 자랑은 유죄, 결핍은 무죄 제1장: 사촌의 땅은 배가 아프고, 사촌의 빚은 소화제다 제2장: 도시락의 미학, 간 안 해요(가난해요) 제3장: 비루함을 전시하는 쇼윈도 2부. 하향 비교의 도파민: 당신의 바닥이 나의 진통제 제4장: 도파민 수액실: 뇌는 남의 불행을 마신다 제5장: 가난 올림픽: 누가 더 처절한가 제6장: 친절한 위로 뒤의 미소 3부. 선을 넘은 결핍: '감히 네가 우리보다 잘살아?' 제7장: 약자의 왕관을 벗은 자의 최후 제8장: 관음의 계약 위반: 너는 영원히 불쌍해야만 했다 4부. 가난 코스프레와 단두대: 부자 행세의 대가 제9장: 부자 코스프레의 말로: 좌표 찍힌 양치기 소년들 제10장: 결핍 주식회사: 연기하는 부자들 5부. 바닥 아래의 지하실: 인정 투쟁의 전도 제11장: 잘난 척하려면 입장료를 내시오 제12장: 모두가 거지가 된 이상한 나라 에필로그: 거울을 닦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밟고 서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