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의 법칙 그 의미와 영향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완벽한 질서와 신의 섭리를 떠올렸다. 행성들은 수정처럼 투명한 천구에 박혀 신성한 도형인 '원'을 따라 영원히 돈다고 믿었다. 이 완벽한 우주관은 17세기의 한 천재적인 천문학자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린다. 그의 이름은 요하네스 케플러다. 케플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정확한 천체 관측 데이터를 남긴 티코 브라헤의 유산을 물려받아, 화성의 운동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완벽한 원'의 신화에 매달렸지만, 관측 데이터는 끊임없이 원궤도를 부정했다. 8년간의 끈질긴 계산과 사투 끝에, 케플러는 마침내 우주의 비밀을 푸는 세 개의 열쇠를 발견한다. 바로 '케플러의 법칙'이다. 이 책은 케플러가 어떻게 고대의 우주관을 무너뜨리고 근대 천문학의 문을 열었는지 그 극적인 여정을 따라간다. 행성의 궤도가 원이 아닌 '타원'이라는 발견(제1법칙), 행성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사실(제2법칙), 그리고 태양계 전체를 관통하는 수학적 조화(제3법칙)가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쾌하게 해설한다. 나아가 케플러의 발견이 어떻게 아이작 뉴턴에게 영감을 주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탄생시켰는지, 과학 혁명의 결정적 연결고리를 조명한다. 케플러의 법칙은 단순히 과거의 과학적 업적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의 궤도를 계산하고, GPS 시스템을 운영하며, 먼 행성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모든 우주 기술의 근간에는 바로 케플러의 세 가지 법칙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케플러라는 한 인간의 위대한 지적 투쟁을 목격하고, 그의 발견이 인류의 세계관을 어떻게 바꾸고 현대 문명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하늘의 문을 연 열쇠 Chapter 1: 완벽한 원의 시대와 그 균열 Chapter 2: 티코 브라헤의 유산과 케플러의 8년 전쟁 Chapter 3: 우주의 조화를 밝힌 세 가지 법칙 Chapter 4: 뉴턴의 거인이 된 케플러 Chapter 5: 현대 문명을 움직이는 천상의 법칙 에필로그: 법칙 너머의 우주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