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우주로 간다

'캡틴후크'의 '우린 우주로 간다'는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서 희망의 불꽃을 터뜨리는 강렬한 앤섬이다. 반지하의 매캐한 공기와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을 연료 삼아, 이들은 가장 낮은 곳을 우주로 향하는 발사대로 선포한다. 이 노래는 패배자로 낙인찍힌 이들이 모여 스스로를 '우주 해적'이라 칭하며, 억압적인 중력과도 같은 현실에 맞서는 처절하고도 웅장한 서사를 담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의 거친 사운드와 펑크 록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만나, 듣는 이의 심장을 울리는 이 곡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선 하나의 선언이다. 시궁창 속에서도 별을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았던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이며, 가장 먼저 지구를 탈출하겠다는 절박한 외침이다. 캡틴후크의 깃발 아래, 이제 별들을 약탈하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우린 우주로 간다가사 [Intro] 지지직... [Verse 1] 반지하 창문 틈으로 새어든 매연 냄새 사람들은 이걸 가난의 악취라 부르지 주소도 없이 떠돌던 서울의 유령들 지구의 중력은 우릴 바닥으로만 끌어당겼어 패배자, 낙오자, 갈 곳 없는 이름표를 떼어내 오늘부터 여긴 지옥이 아니야, 여긴 발사대야 [Pre-Chorus] 좁아터진 방 한 칸, 열 명의 거친 숨소리 이건 비좁은 게 아냐, 캡슐의 밀도일 뿐 연 99만 원, 우주로 가는 가장 싼 티켓을 끊었지 전입신고 도장을 찍는 순간, 우린 다시 태어났어 [Chorus] 우린 우주로 간다! 이 빌어먹을 중력을 끊고 반지하에서 성층권까지, Hook 선장의 깃발을 올려라 가장 낮은 곳에 쳐박힌 우리가 가장 먼저 지구를 탈출할 테니까 우린 해적이다! 별들을 약탈하러 간다! [Verse 2] 옥탑방의 칼바람은 우주복 내구력 테스트 라면 한 끼로 버티는 건 비상 식량 훈련이지 우리가 버틴 하루하루가 데이터로 쌓여 우리가 낸 푼돈들이 모여 로켓 연료가 돼 저깟 풍선 하나로 뭘 하냐고 비웃지 마 우린 지금 대기권을 뚫을 설계를 하고 있어 [Bridge] 시궁창에 살면서 별을 보는 게 죄는 아니잖아 사회가 버린 쓰레기? 아니, 우린 재활용된 엔진 단단히 붙잡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으니까 [Guitar Solo] [Chorus] 우린 우주로 간다! 이 빌어먹을 중력을 끊고 반지하에서 성층권까지, Hook 선장의 깃발을 올려라 가장 낮은 곳에 쳐박힌 우리가 가장 먼저 지구를 탈출할 테니까 우린 해적이다! 별들을 약탈하러 간다! [Outro] 여기는 Hook-01, 생존 훈련 이상 무. 지구 탈출 준비 완료. 우린... 간다. (노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