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복수를 위한 리벤지 기프트 샵 [무자본 창업 아이디어]

들어가는 말

비즈니스 배경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화가 나거나 실망하는 순간을 겪게 된다. 친구나 동료, 심지어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는 일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참기에는 속이 쓰리고, 그렇다고 보복을 하기에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조별 과제를 혼자만 자꾸 빠지는 대학 동기, 새로운 사업 발표 자료 아이디어를 훔쳐간 직장 동료 혹은 선물받은 걸 다 달라고 하는 치사한 헤어진 애인, 서비스가 너무 불만족스러웠지만 밉상이었던 가게.. 등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콕 집어서 책임을 물 수는 없지만, 어딘지 얄밉고 속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분한 마음이 드는 그런 일들 말이다.

얼마 전에 나는 집 근처의 미용실에 가서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펌과 염색을 했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펌이 잘못 되어서 머리카락 뿌리 쪽이 눌려있었다. 심지어 다음날이 되니 그 부분 머리카락이 다 끊어져 버렸다. 이마 바로 위 앞머리의 정중앙 부분이었다.

화가 나서 미용실에 따지러 갔는데 헤어디자이너는 ‘고객님이 일부러 끊으신 건지, 미용실 오시기 전부터 그랬던 건지 저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잡아뗐다.

그때, 나는 복수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이 일로 소송을 걸어볼 수 있겠지만 소송 비용이 더 들고 결국에는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사적으로 복수를 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는 고작 이런 일로 너도 나도 복수를 한다면 사회가 너무 삭막해지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마냥 참기만 하자니, 몇 달째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잘려나간 앞머리가 눈에 거슬려서 화가 난다.

‘이럴 때는 정말 혼자 속으로 씩씩 거리기만 해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보면 위즐리 형제의 '위즐리 형제의 위대하고 위험한 장난감 샵' 이야기가 나온다. 위즐리 형제는 마법 세계에서 기발하고 장난스러운 아이템들을 판매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들의 상점은 단순한 장난감 가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해방감을 주는 장소였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은 복수를 장난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만약 나처럼 친구나 타인에게 화가 나거나 실망한 사람들이 소심하게 복수할 수 있는 선물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진지한 복수가 아니라, 그저 조금 골려줄 수 있는 정도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아이템들만 모아서 판매하는 샵이 있다면 사람들은 좀 더 유쾌하게 감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아이디어가 바로 '리벤지 기프트 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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