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해왕, 바다로 사라진 후손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신라 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 탈해왕. 그는 어디에서 왔는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그가 ‘다파나국’이라는 머나먼 바다 건너 나라에서 태어나 궤짝에 담긴 채 신라에 도착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은 신화의 장막에 가려진 탈해왕의 기원을 추적하며 시작된다. 왜국의 동북쪽 1천 리에 있다는 다파나국은 과연 어디일까? 일본 열도, 동남아시아, 심지어 더 북쪽의 대륙이라는 학설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하며 바다에서 온 이방인이 어떻게 신라의 심장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 그 경로를 재구성한다. 탈해왕의 삶은 한 편의 전략서와 같다. 당대 실력자였던 호공의 집을 기지로 빼앗은 일화는 그의 비범한 지략과 대담한 야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단순히 운이 좋은 이방인이 아니었다. 남해왕의 사위가 되어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유리왕에 이어 왕위에 오르기까지, 그의 모든 행보는 치밀한 계산과 정치적 수완의 결과물이었다. 이 책은 그의 주요 치적과 토함산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왕으로서의 면모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그러나 화려했던 그의 등장과 달리, 탈해왕으로부터 시작된 신라 석씨 왕조의 끝은 미약했다. 박씨, 김씨와 함께 신라 초기의 왕위를 나누었던 석씨는 왜 역사의 주류에서 밀려났는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신라 석씨 왕조의 쇠퇴 과정을 추적하고, 현대 한국 사회에서 석씨가 희소 성씨로 남게 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파헤친다. 탈해왕의 후손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바다에서 와서 왕이 되었던 그의 가문은 마치 다시 바다로 돌아간 듯 역사의 파도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졌다. 신화와 역사, 야망과 몰락의 대서사를 통해 미스터리한 군주 탈해왕의 모든 것을 만나본다. [DeliAuthor]아자는 식물을 가꾸며 우주 평화를 넘보는 낭만가입니다. 새싹이 쏙 올라오는 순간마다 “이건 은하에서 온 평화 신호다!” 하고 감격하는 사람이죠. 매일 화분을 들여다보며 1~2시간씩 명상 아닌 명상에 빠져들다 보면, 내가 식물인지, 식물이 나인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 물을 주며 8만 4천 가지 고민을 흘려보내면, 어느새 화분은 더 푸르러지고 아자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집니다. [DeliList]프롤로그: 바다에서 온 이방인, 왕이 되다 Chapter 1: 알에서 나온 왕, 신화 속의 출생 비밀 Chapter 2: 지혜와 야망으로 얻은 나라 Chapter 3: 사라진 왕국, 잊혀진 후손들 에필로그: 역사의 파도 속에 남은 이름, 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