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해적 창업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나는 스물 네 살이었다. 해적처럼 어디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보물섬을 찾아서 망망대해를 누비는 자유로운 창업가. 해적이 된다는 것은 정말 낭만적이지 않은가? 해적이라고 하면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잭 스패로우나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를 떠올리게 한다. '너 내 동료가 돼라!' 만나는 사람마다 해적 동료로 만들고 보물을 찾아 떠나는 꿈 같은 모험은 만화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인생을 그렇게 모험적으로 살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고민들을 누구나 한다. 그러고는 결국 편안한 인생을 사는 쪽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버터플라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버터플라이는 나처럼 해적이 되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해적단이었다. 우리는 돈 한푼도 없이 맨손 맨주먹으로 창업을 하겠다고 덤비는 진짜 해적들의 모임이었다. 내가 경험한 버터플라이는 정말로 모험 그 자체였다. 이곳에서 우리 해적들은 저마다 다양하고 때로는 기괴한 사업 아이디어들을 마음껏 실험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버터플라이 회원이 되어 처음으로 받아본 두 개의 아이디어 문서,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해적들의 모임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적었다.
이제 시작해 보겠다.
저자 소개: 최성호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DeliList]저자 소개
들어가는 말
I. 첫 번째 아이디어 문서
II. 두 번째 아이디어 문서
III. 드디어 해적들을 만나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