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하고 어두운 땅속, 빛 한 줌 들지 않는 그곳에 불가사리를 얼굴에 붙인 듯한 기묘한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바로 '별코두더지'입니다. 이름처럼 코끝에 자리한 22개의 분홍색 살점 돌기는 처음 보는 이에게 낯설고 기이한 인상을 주지만, 이 돌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예민한 감각기관 중 하나입니다. 별코두더지는 거의 보이지 않는 눈을 대신해 이 '별'을 레이더처럼 사용하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읽어냅니다. 이 책은 외계생명체를 닮은 이 작은 동물이 어떻게 지구상 가장 빠른 포식자 중 하나가 되었는지 그 비밀을 파헤칩니다. 1초에 13곳을 탐색하고, 먹이를 발견하고 삼키기까지 0.2초밖에 걸리지 않는 경이로운 사냥 능력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코끝의 '별'에 촘촘히 박힌 2만 5천여 개의 '아이머 기관'부터, 촉각 정보를 시각 정보처럼 처리하도록 특수하게 진화한 뇌의 구조까지, 별코두더지의 모든 것을 신경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또한 땅속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공기 방울을 만들어 냄새를 맡는 독특한 사냥법과 습지 생태계의 숨은 지배자로서 살아가는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봅니다. 작은 두더지 한 마리가 보여주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놀라운 적응과 진화의 신비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어둠 속의 외계생명체, 별코두더지 Chapter 1: 22개의 손가락, 경이로운 감각기관 '별' Chapter 2: 눈 깜짝할 사이의 사냥, 지상 최고의 포식자 Chapter 3: 물속에서도 냄새를 맡는다고? 반수생 동물의 삶 Chapter 4: 뇌, 세상을 만지기 위해 진화하다 Chapter 5: 습지의 숨은 지배자가 마주한 미래 에필로그: 작은 동물이 가르쳐주는 생명의 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