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요가 휩쓸고 지나간 겨울의 공원, 앙상한 나뭇가지 아래에서 우리는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 많던 도토리와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작은 생명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도토리를 묻는 이웃』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혹은 잘못 알고 있던 도심 속 작은 이웃, 다람쥐와 청설모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실용 생태 에세이입니다. ‘청설모는 다람쥐를 해치는 외래종’이라는 오랜 오해부터, 땅속 깊은 곳에서 겨울을 나는 다람쥐의 완전한 겨울잠, 그리고 눈밭을 헤치며 겨울 숲을 누비는 청설모의 생존 전략까지,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이웃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봅니다.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들의 경이로운 생명주기, 천적과 도시의 위협을 이겨내는 법, 그리고 잊힌 도토리 한 알이 거대한 참나무 숲을 만들어내는 ‘저장산포’와 ‘매스팅’의 비밀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우리가 공원에서 무심코 줍는 도토리 한 알이 그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을 버텨낼 마지막 식량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책은 단순히 그들의 생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콘크리트 숲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즉 ‘생태 에티켓’을 제안합니다. 과도한 먹이 주기가 부르는 비극, 유리창 충돌과 로드킬의 위험 속에서 작은 생명들을 지키는 법,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응원인 ‘거리두기’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고민합니다. 공원 산책을 즐기는 도시인, 아이에게 자연의 신비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은 부모,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 생태계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하고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 당신이 걷는 평범한 공원 숲길이 전보다 훨씬 더 다정하고 의미 깊게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위를 올려다보며 제1부: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이웃, 다람쥐와 청설모 제2부: 한 생명의 사계, 청설모와 다람쥐의 생명주기 제3부: 도토리의 여행, 숲을 가꾸는 보이지 않는 손 제4부: 콘크리트 숲에서 함께 살아가기, 도시민을 위한 생태 에티켓 에필로그: 작은 꼬리가 남긴 초록빛 약속 부록: 한눈에 보는 도심 숲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