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흔히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를 떠올리곤 한다. 똑똑함, 자본력, 화려한 경력, 끝없는 열정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많은 창업가들 중에는 이런 조건들을 모두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그런 요소가 없었음에도 오히려 더 크게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있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몇 년 전, 내가 가던 길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하면서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의대를 중퇴하고, 경제적 여유나 배경도 없이, 게다가 오랜 투병 생활로 인해 모든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성공은 외부의 조건보다 내 안의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성공 공식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자 한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많은 창업자들, 그리고 나 자신의 경험 속에서 깨달은 사실은, 성공은 어떤 조건을 갖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에서는 창업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조금 뒤집고, 진짜 필요한 자세와 접근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무자본 창업이야말로 가장 본질에 집중하게 만들며, 비즈니스의 핵심을 다룰 수 있는 힘을 준다. 둘째, 센터링이라는 개념을 통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방향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창업은 끊임없는 변화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이다. 그럴 때 나만의 중심이 있어야 흔들림 없이 길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책에서 그저 성공의 비결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수한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 배운 창업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다.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여겼던 요소들이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지닌 약점이라고 여겼던 부분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성공을 위한 공식을 넘어, 창업의 본질과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길을 함께하는 작은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오늘도 모두의캠퍼스에서 매주 새로운 무자본 프로젝트를 실험하며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무자본 창업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이 과정을 통해, 창업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무자본 창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소개: 최성호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저자 소개
들어가는 말
I. 똑똑해서 망했다
II. 돈이 많아도 망한다
III. 그 일을 너무 사랑해서 망했다
IV. 열정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V. 경력이 화려해도 무너진다
VI. 실패를 넘어 진짜 성공으로 가는 법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