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창문을 열 때 마다 매섭게 파고 들던 한기가 이젠 제법 누그러졌다. 해마다 개학 무렵이면 극성이던 꽃샘추위도 한 차례 지나갔다. 그와 함께 감기몸살 및 작은 사고로 결석하던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요사이다.
이주 말이면 경주 벚꽃축제가 열릴 참인데 시내 벚꽃은 아직도 붉어지려는 기미가 없다. 이주 중에 죽 포근하면 좋겠다. 벚꽃축제 주최 측의 면을 살려주고 경주 방문객을 만족시킬 테니 말이다.
블로그를 운영한 지 이제 겨우 몇 년이다. 처음에는 무척 망설였는데 쓸거리가 없는 게 아니라 쓸 재주가 없어서였다. 전공이 컴퓨터여서 새 흐름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쓸 거리는 넘치고도 넘친다. 그러나 운영 중인 수학 과외를 소개하는 것으로 정했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면 좋을 내용을 소개하는 ‘수학놀이’가 컨셉이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권해본 것일 뿐 누구에게나 통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내가 만날 당시의 학생들은 주로 수학을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중등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가능했던 것은 수학 성적이 초라해도 상관없었다. 즐기는 수학으로 안내하는 가운데 결국 고등학교에서 멋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니까.
여러 해 지난 블로그 글을 읽어보니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무미건조함이다. 이를 어찌 극복할지 걱정도 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거나 오류를 발견해서 bcd@uchocolate.kr로 연락해준다면 더없는 기쁨이다.
아자
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연락처 : bcd@uchocolate.kr
블로그 : blog.naver.com/u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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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간식으로 연산을
서술형 문제는 체험을
수학은 사랑이다
기다림의 미학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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