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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수학놀이 2.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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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의 수학놀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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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햇살 아래 세워둔 차 문을 열어젖히면 벌써부터 따끈하다. 아직도 봄의 전령사 목련은 피어나려는 기미가 없는데 말이다. 그저 개나리가 고개를 쏘옥 내밀며 속내를 보여도 괜찮은가 확인하는 정도이다. 차에 시동을 걸며 콧속으로 스며드는 뜨거운 김에 내맡기면 으슬으슬 몸살 기운은 도망가고 몸에 열이 차오른다.

 

오늘로 예정되었던 경주의 벚꽃축제는 한 주 연기되어 329일부터이다. 이름은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다. 대릉원의 산책길은 정말 아름답다. 입장료를 받을 때만 해도 텅 비다시피 하던 정원이었는데 요사이는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개학을 한 그 주말이었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주형이가 전화해서 대뜸 하는 말이다.

 

제 친구 지훈이라고 있는데, 지금 수학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지훈이는 학교에 왜 다니는가 싶을 정도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어요. 개학 후에 만나보니 예전의 지훈이가 아닌 거예요. 너무 열심히 지내요.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까 이제 꿈이 생겼다고 합니다.”

 

주형이가 작년에 바로 가까이에 앉았던 지훈이를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물을 마시려는 말은 물가로 데려가기만 하면 된다. 나는 보지도 않은 학생에 대한 기대로 한 주일을 기다렸다.

 

지지난 주 토요일에 지훈이를 만나보니 중학교 시절을 소홀하게 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면서도 제대로 해보려는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이 하고자 한다면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나는 비전을 제시했다. 때로 내가 보이는 비전을 터무니없이 여기는 학생도 있다. 현실과 괴리감이 너무도 큰 탓이리라. 그렇지만 말도 안 되는 비전이라도 흔쾌히 받아들이면 현실이 된다.

 

그와의 수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수업을 하다가 만난 문제에 접근했던 방법을 엮어보련다. 여기서 안내한 방법은 수포자를 위해 제시한 것임을 미리 밝힌다.

 

지훈이에게 중1부터 고1 수학교과서를 모두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고1 문제집을 갖고 오면 된다고 했다.

 

수학에서 성적을 얻는 길은 다양하다. 수학의 감이 좋은 학생에게는 아주 작은 빌미만 제공한 후 스스로 터득하도록 안내한다. 학생 자신의 머리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우수한지 돌아보게 하면서 토론으로 유도할 때도 있다.

 

수포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미 수학에 대해 상당히 위축되어 있으므로 그가 수학을 대하는 마음자세부터 바꾸어야 한다. 수학이 의외로 너무 쉽고 즐거운 학문임을 알게 하다보면 길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bcd@uchocolate.kr로 수포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거나 글의 오류를 발견해준다면 큰 기쁨이다. 이 글의 소재가 되어준 지훈이와 지훈이를 소개해준 주형이, 책을 엮을 시스템 천권쓰기의 창시자 캡틴후크, 책을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콘다 주식회사에 감사함을 전한다.

 

아자


[DeliAuthor]


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연락처 : bcd@uchocolate.kr

블로그 : blog.naver.com/uchocolate

홈페이지 : uchocolate.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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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항식의 곱셈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