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고 있는 사촌오빠로부터 교회 행사에 초대받았을 때입니다.
사촌 올케 언니가 경주에 있는 교회에 들릴 거라며 얼굴을 볼 수 있는지 연락한 겁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오빠 내외를 만나기 위해 낯선 교회로 방문했어요. 맛있는 뷔페음식을 차려놓고 한복을 입은 분들이 밝은 미소 속에 분주하셨죠. 교회의 장로 및 권사 임직식이 있는 잔칫날이었던 겁니다.
어렸을 때 교회에 다녀본 적이 있어 ‘아멘’을 읊조리며 행사를 즐기고 있을 때였어요. 성가대가 등장하더니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죠. 그때 제 눈은 왕방울만 해졌을 겁니다. 성가대원 중에 딸의 담임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만남이란 알 수 없다더니….
성가대 합창이 끝난 후 성가대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갔습니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바로 제 앞에 앉으시더라고요. 행사가 끝나길 기다려 눈인사를 드렸더니 깜짝 놀라십니다. 선생님은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가라며 방긋 웃으셨죠.
좋은 사람의 향기를 맡고나면 그 향기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픕니다.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을 온 세상에 퍼 나를까 봐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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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순수한 지○님께
2. 분위기 메이커 재☆님께
3. 딸의 초2 담임선생님께
4. 보건소 근무자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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