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떨어진 게 겨우 며칠 되지 않는데 날씨는 갑자기 더워져 마치 여름이 닥친 것 같다. 춘곤증이란 것도 건너뛰고 학생들의 볼은 발그레하다. 교복을 벗어 가방에 짓이겨 넣고 반팔 티셔츠차림으로 가벼이 다닌다. 시원한 얼음물이 그리운 때다. 나도 저런 적이 있나 싶어 가만히 쳐다본다.
개학할 때만 해도 반쯤 풀어진 것처럼 보이던 학생들은 중간고사 준비로 많이 진지해졌다. 지훈이는 중간고사 범위를 잘못 알고 있었다. 수업중인 다른 학생을 통해 지훈이네 학교 시험범위를 제대로 들었다. 두 학생이 항상 붙어 다니고 같은 반임에도 지훈이만 모르고 있다.
지난주에 중간고사 준비를 마쳤다고 신났던 지훈이는 갑자기 눈썹을 휘날려야할 판국이다. 다행인 것은 하려는 의지라도 충만하다. 나는 몸살에서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지훈이를 위해 열을 내어 수업했다. 하나라도 더 알려고 귀를 쫑긋 세워주니 참으로 고맙다. 그 맛에 수학 수업을 한다. 그러나 정작 내 몸은 아스러지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도 스웨터를 벗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책을 쓰려고 앉으니 머리가 새하얗다. 그래서 예전에 포스팅해두었던 자료에서 일부를 사용한다. 제곱근에 대해 3가지 주제로 정리하였다.
아자
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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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List]프롤로그
1. 실수와 허수
2. 제곱근과 거듭제곱근
3. 제곱근의 성질을 이용하여 제곱근의 어림값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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