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블로그 하나를 쓰는데도 8시간 이상이 걸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네이밍이 뭐지?’, ‘브랜딩은 또 뭐야?’ 마케팅 마자도 모르는 사람이 블로그 글을 쓰려니까 많이 슬펐습니다. 수학 관련 자료를 올리면 조회 수가 엄청 높은 반면 반응이 없었고, 다른 글들은 클릭조차 하지 않더라고요.
사업을 배우기 위해 시도한 후크유니버시티에서는 매일 2개의 블로그를 쓰라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하나만 써도 8시간이상인데 2개를 언제? 눈앞이 캄캄했지만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절벽이라 생각하며 마주하기로 했어요. 아무튼 2개 중 하나는 ‘감사일기’라고 주제를 정해주어서 그나마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감사일기는 자신에게 감사하는 내용으로 메일로 보내고, 두 번째 감사일기는 부모님께 보냈는데 손편지로 우표를 붙여 보냈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블로그에 써서 링크를 보내드리거나 블로그 자체만으로 끝냈어요.
처음에는 도움을 받았던 분들 위주로 감사를 표현하며 일기를 썼습니다만 이게 어느 순간 고비가 있었어요. ‘야, 너 주위에는 천사들만 있냐?’, ‘설마~ 감사일기니까 인사를 보낼 분들만 골라서 쓴 거거든.’ 칭찬할 분들이 무한한 것은 아니어서 감사의 대상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 즉시 세상을 향한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매순간이 해빙유니버스(Having Universe)와 동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을요. 감사일기 쓰기는 나에게 잘해준 사람들에게 한정되었던 시야를 우주 전체로 확대시켜준 미션이었죠.
나의 손안에 있는 우주는 질량에너지보존법칙에 의해 완벽하고 온전하게 운영됩니다. 어느 것도 제거하거나 미워할 수 없는 것이라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아자 올림
[DeliAuthor]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연락처 : bcd@uchocolate.kr
블로그 : blog.naver.com/uchocolate
홈페이지 : uchocolate.company
[DeliList]프롤로그
1. 마음을 낫게 하는 한의사 선생님께
2. 나의 천사이자 나의 공주요 막내동생에게
3. 미운 정과 고운 정이 함께 하는 큰 동생에게
4. 경주에 자리매김하도록 도와주신 지향님께
5. 맛있는 토마토를 키우는 농장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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