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세계를 지켜낸 뿌리

바다와 육지의 경계, 생명이 허락되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경이로운 생명이 있다. 바로 맹그로브다.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과 숨 막히는 진흙 속에서 맹그로브는 어떻게 거대한 숲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맹그로브의 생존 비결을 파헤치는 한 편의 탐사 기록이다. 소금을 걸러내는 잎, 진흙 위로 솟아나 숨을 쉬는 기묘한 모양의 뿌리, 어미 나무에 매달린 채 싹을 틔워 새로운 터전을 개척하는 태생(胎生) 종자까지, 극한의 환경에 맞서 진화해온 맹그로브의 놀라운 생존 전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맹그로브는 자신이 발 딛고 선 세계의 수호자를 자처한다. 그 복잡한 뿌리는 수많은 해양 생물에게 안전한 산란장이자 성장 터전이 되어주고, 거대한 태풍과 쓰나미로부터 해안선을 지키는 살아있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나아가 육상 숲의 몇 배에 달하는 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하는 '블루카본'의 핵심 주자로서, 기후 위기 시대에 지구가 내쉰 뜨거운 숨을 식혀주는 푸른 심장과도 같다. 하지만 이 위대한 생명의 터전이 인간의 욕심 앞에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맹그로브가 들려주는 생존과 공생의 지혜를 통해, 파괴의 시대를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계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맹그로브의 강인한 뿌리가 단단한 위로와 영감을 전해줄 것이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경계에서 피어난 기적 Chapter 1: 소금과 진흙을 이겨낸 생존의 기술 Chapter 2: 모두를 품는 바다의 숲, 생명의 그물망 Chapter 3: 기후 위기의 방패, 지구의 푸른 심장 Chapter 4: 인간의 욕심에 무너지는 해안의 방벽 Chapter 5: 다시, 뿌리로부터 시작되는 미래 에필로그: 경계에 선 당신에게 맹그로브가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