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인물 산마리노편

이탈리아 반도에 자리한 작은 보석,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 산마리노. 거대한 제국과 왕국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동안, 이 작은 나라는 어떻게 1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굳건히 독립을 지켜올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등장하여 지혜와 용기, 그리고 인간애를 보여준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의 박해를 피해 티타노 산에 올라 자유의 공동체를 세운 건국 시조 '성 마리누스'로부터 시작합니다. 그의 유언 "나는 너희를 두 남자로부터 자유롭게 하노라"는 산마리노 정신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유럽을 휩쓸었을 때, 영토 확장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며 나라의 미래를 지킨 외교가 '안토니오 오노프리'의 혜안을 따라가 봅니다. 또한,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주세페 가리발디'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피난처를 구했을 때, 기꺼이 그를 품어줌으로써 훗날의 독립을 보장받은 역사적 결단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20세기 파시즘의 광풍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속에서 중립을 지키며 1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 '줄리아노 고치'의 인도주의적 리더십, 그리고 마침내 공화국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가 되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 '마리아 레아 페디니-안젤리니'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산마리노를 지탱해 온 인물들의 삶을 통해 힘이 아닌 지혜로, 정복이 아닌 포용으로, 야망이 아닌 신념으로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역사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조명합니다. 작은 나라의 거대한 정신을 만나는 특별한 여정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티타노 산에 새겨진 자유의 노래 Chapter 1: 성 마리누스, 박해를 피해 자유의 반석을 놓다 Chapter 2: 안토니오 오노프리, 지혜로 거인을 감동시킨 외교가 Chapter 3: 주세페 가리발디, 자유의 땅에서 안식을 찾은 영웅 Chapter 4: 줄리아노 고치, 격동의 시대 속 피난처를 지킨 지도자 Chapter 5: 마리아 레아 페디니-안젤리니, 공화국의 새로운 시대를 연 여성 에필로그: 작은 거인들의 땅, 자유는 어떻게 살아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