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을 의심하지 않으며, 그 완벽함에 가까운 설계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만약,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기 시작한 인공지능에게 ‘한글보다 더 뛰어난 문자’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바로 그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하나의 거대한 사고 실험이다. 이 책은 한글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AI의 능력을 맹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문자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의 잣대를 마련한다. 학습의 용이성, 읽고 쓰는 속도, 소리와 글자의 대응성, 시각적 변별력, 디지털 환경에서의 입력 효율성, 그리고 다른 언어를 포괄하는 확장성까지. 이 기준들을 가지고 인공지능에게 인류 최고의 문자 시스템인 한글을 분석하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자 설계를 요구한다. AI는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까? 인간의 창의성과 역사가 빚어낸 한글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책은 AI가 설계한 가상의 문자와 한글을 동일한 조건 아래서 냉정하게 비교 분석하며, 어떤 지점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어떤 지점에서 인간 고유의 통찰이 빛을 발하는지 생생하게 추적한다. 나아가 이 실험은 단순히 문자 체계의 우열을 가리는 것을 넘어, ‘발명’과 ‘설계’의 미래, 그리고 음성과 영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문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쓴다’는 행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클수록,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궁금할수록, 이 대담한 지적 탐사에 동참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향한 가장 현대적인 도전을 통해, 우리는 문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DeliAuthor]세상의 ‘정답’을 의심하고 통념의 반대편에서 생각하는 작가다. 그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믿는 성공, 행복, 노력의 개념을 뒤집어 인간과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제로의 글은 짧지만 깊고, 불편하지만 명료하다. 그는 언제나 다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확신은 옳은가?”
[DeliList]프롤로그: 가장 위대한 발명품에 던지는 질문 Chapter 1: 무엇이 ‘좋은 문자’를 만드는가?: 평가의 기준 Chapter 2: 인공지능, 문자의 설계자가 되다 Chapter 3: 세기의 대결: 한글 vs AI 문자 Chapter 4: 인간의 한계, 기계의 가능성 Chapter 5: 문자가 사라진 세계를 상상하다 에필로그: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