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의대를 졸업할 때가 되어가는 도운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십여 년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도운이가 어머니와 방문했었다. 나이로는 초등 2학년이지만 초등 3학년이었다. 귀엽고 통통한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다.
어머니의 말로는 도운이가 수학을 너무도 싫어한단다. 원형탈모 증세까지 겪는다며 아주 속상해했다. 나는 어린이도 그런 증상을 겪을 수 있는지 무척 놀랍기도 하고, 처음 만남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부터 당황스러웠다.
“잘못 찾아오신 것은 아닌지요?”
“잘 찾아온 겁니다.”
영어를 지도하는 지인이 학생들을 보낼 때면 그녀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 어떤 학생을 보내는지 아주 소상하게 알려주었고 나의 전화번호를 상대 어머니에게 전해도 되는지 물어본 후에야 내 연락처를 전했다. 그녀에게서는 어떤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다.
교육청과 세무서에 신고를 했으나 외부에 어떤 표식도 드러내지 않을 때여서 집 앞을 지나가더라도 과외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낯선 분이 불쑥 찾아온 것이다.
도운이가 수학여행을 즐기게 된 배경은 의외이게도 아주 작은 계기였다.
아자
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에 우주를 넣어 파는 사람들>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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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첫 만남
놀이로 공부 대신
운동장에서 소수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