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은 왜 기억을 데려오는가

특정한 날짜가 되면 유독 선명해지는 얼굴이 있습니까? 평소에는 잊고 지내던 감정이 달력의 숫자 하나에 속수무책으로 밀려온 경험은 없으신가요? 우리는 그 현상을 ‘기념일’이라 부릅니다. 이 책은 기념일이라는 시간의 특별한 정거장이 어떻게 우리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내는지, 그리고 그 기억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를 탐구하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기념일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날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 속에 묻어두었던 감정을 꺼내는 섬세한 장치이며, 정신없이 달려온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는 다정한 신호입니다. 우리는 왜 기념일에 유독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할까요? 축하받는 날에 오히려 마음이 조용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기억이 날짜가 아닌 감정에 저장되는 원리부터, 기념일이 우리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만드는 과정까지 차분히 들여다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의 단단한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기념일의 작동 원리를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각 장의 끝에는 ‘기억과 함께 머무는 5분 연습’을 두어, 독자가 자신의 기념일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기념일이 기억을 데려오는 이유는 우리를 아프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잊지 않게 하려는 삶의 다정한 배려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달력에 박힌 수많은 기념일들이 더는 부담이 아닌,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프롤로그: 시간의 매듭을 만나는 날 Chapter 1: 기억은 날짜가 아니라 감정에 저장된다 Chapter 2: 기쁨보다 그리움이 먼저 찾아오는 이유 Chapter 3: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Chapter 4: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 Chapter 5: 찾아오는 기억을 밀어내지 않는 연습 에필로그: 모든 날들은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