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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영의 향기1편- 어둠의자식들에게 보내는 연대. 08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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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영의 향기1편- 어둠의자식들에게 보내는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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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현역으로 2년 넘게 푹 썩다 온 인간이든, 한달짜리 훈련만 하면 땡치는 병역특례라는 특혜를 받은 인간이든, 집에서 잠자면서 출퇴근으로 때웠던 인간이든, 아예 군영 근처도 안 가본 인간이든, 모두들 떠오르는 어떠한 형이상학적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각자 어떠한 상이 떠오르겠지만, 현역 생활을 한 저자에게 누군가 똑같은 질문을 입력한다면, AI Machine 처럼 스스로 학습한 대량의 데이터를 취합 가공하여 뱉아 놓을 나의 대답은 지랄이다.

나와 같이 (어떠한 의미에서) 재수없어 현역으로 다녀온 인간들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신체/정신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며개고생이란 말로 대부분 공통적으로 압축되는, 따라서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군대 생활에 대해서 뭔 에세이까지 쓰냐고 한소리 하고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맞는 얘기이다.

고생, 폭력, 수면부족이라는 신체가 겪어야 하는 힘듦을 넘어서 군대 사회 구조에서의 불합리, 부당함, 모멸 그로 인한 울화와 무력감까지 참으로 심신을 조화롭게 힘들게 하는 특징이 있는 곳이다.

이 지랄 맞은, 폐쇄된 동시에 사생활은 전혀 없는 완전 개방된 이중적 공간에서 어찌되었던 30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나는 살아내어야 했다. (후략)


[DeliAuthor]


이 단


환란의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그 환란을 뚫어내며 대기업에 취직을 성공하였다. 1년여 뒤 훨씬 더 큰 회사로 이직하여, 일잘러로 자리매김하여 부서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업과 책임, 그로 인한 Challenge를 오롯이 받아내며 오랜 재직 기간 내내 큰 고통을 감내하였다. 오랜 시간동안 영육을 바쳐 크게 키워 놓은 사업과 조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방에 망가뜨리는 고위 임원들에 대한 환멸과 정신의 피폐해짐으로 인해 20년 대기업 생활을 마감하고, 인생 처음으로 백수가 되었다. 백수생활 중 아직은 백수로서의 자질과 역량이 부족함을 깨닫고 몇 달 뒤 소기업에 들어가 5년동안 다시 영육을 갈아 넣은 다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마침내 때가 되었음을 느껴 총 25년의 노비생활을 청산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온전한 백수로서의 부실함을 느껴 내공 향상에 분투 중이다.


[DeliList]


저자 소개

프롤로그

 

I. 관공서에서 온 편지

II. 예행 연습

III. 사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