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지금은 나의 인생이 창업의 길로 정해졌지만, 처음부터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갑자기 어느 날 하늘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이 순간부터 나는 사업가이다’라고 진로를 정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몇 차례의 계기가 있었다. 때로는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일들로 인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난관을 뛰어넘으며,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점차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길은 창업의 길이면서, 그중에서도 ‘해적 창업가’가 되기로 하였다. 해적이 되어 때로는 도발적이고, 때로는 자유로운 면모를 가진 창업가가 되기로 하였다. 창업가는 저마다 색깔이나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사업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어떤 가치관과 이념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회사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창업가의 길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아직 대학생이었고, 의학을 전공하며 미래에 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0대 학창 시절 때에도 오랜 기간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적는 칸에는 의사라고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어떻게 진로를 완전히 틀어서 창업가가 되었을까? 매 순간마다 선택을 해왔던 나로서는 지금의 위치가 과거의 선택들의 결과들로 자연스럽게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번 책을 쓰면서 나도 나의 인생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서, 인생의 어떤 경험을 통해 창업가가 되었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해적 창업가가 되었나?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아주 어릴 적 초등학생 때부터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특별히 떠올리지 않아서 중요하지 않은 기억들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런 작은 우연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의 모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는 ‘너무 옛날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 아니야?’라는 느낌이 들 만한 에피소드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졸업 축사를 하며 말했듯이, 인생의 ‘점(dot)’들은 이어진다. 하지만 그 점들은 반드시 현재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았을 때에만 의미가 명확해 보인다. 매 순간 순간에는 점들이 서로 연관이 없고 때로는 시련으로만 여겨질 수 있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모든 점들이 이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이 책은 나의 삶의 몇 가지 점들을 잇는 내용이다.
저자 소개: 최성호
무자본으로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해적 창업가입니다. 지방의 한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캡틴후크를 만나 무자본 창업을 깨닫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대학을 자퇴하고 2017년, 새로운 개념의 대학교 큐니버시티(주)를 공동설립했습니다.
2021년 1인 기업을 위한 공간과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면뭐해(주)를 공동설립했고, 2023년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콘다(주)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 연락처: choi@condaa.com
저자 소개
들어가는 말
I. 목욕탕 때밀이도 열심히 하면
II. 작은 걸 버렸더니 더 큰 걸 얻는다
III. 항상 질문하는 친구에게서 배우다
IV. 밤새워 읽을수록 불타는 열정
V. 나의 부자아빠, 캡틴후크를 만나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