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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4.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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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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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희정: “오늘은 여기에 있는 나무들을 깨끗이 정리나 해라. 너같이 근본도 모르는 애는 이런 청소도 감지덕지한 거야.”

 

그러며 모친은 기사와 함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가버렸다. 사랑이는 여사님의 말 대로 열심히 나뭇가지들을 잘 정리하며 청소하고 있었다. 그중에 가시나무도 있었다.

 

사랑: “가시나무네. 조심해서 만져야겠네.”

 

그리고 나무를 살짝 만져가며 닦아냈다.


사랑: “이런 일도 색다른데~ , 아이 아파.”


사랑이의 손가락이 가시에 찔렸다. 그러며 이내 빨간 피가 흘러내렸다.

 

사랑: “, 피가 나네.”

 

사랑이는 버려진 나무줄기로 흘러나오는 피를 닦았다. 그런데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사랑: “~ 너무 깊게 찔렸나.”

 

사랑이는 또 다른 나무줄기를 들고 와 피 묻은 손가락주위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그때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경태: “너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사랑이에게 몹시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바로 경태였다. 그녀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

 

경태: “여기서 대체 뭐 하고 있냐고?”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38. 정성어린 손길

39. 이상한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