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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5.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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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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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경태: “엄마, 내가 왜 약혼을 해요? 누구 맘대로요? 아니, 저한테 언제 물어나 보았냐고요? 물어보지도 않고 얼렁뚱땅 약혼이라니요 ~ 이런 식으로 저에게 오려는 여자는 대체 누군가요? 그 여자가 저에게 오면 제가 감당될 거 같냐고요?”

 

경태는 너무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희정: “아가씨는 큰아버지 친구분 딸로서 파리 명문대 나왔어. 가문도 수준급이고 집안도 알다시피 친구분으로 인품도 훌륭하시다는 거 너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거야. 사업가로 능력가이신 거 잘 알지? 재산도 미국에서 부동산으로 그 누가 알아줄 만큼 땅 부자로 유명한 분으로도 익히 알려졌어. 특히 이번엔 큰아버지께서 주선해주셨던 자리야. 이런 기회 만만치 않아. 너에게 굴러들어 온 복이라고. 놓치지 마. 너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될 거야. 엄마 말 들어.”

 

모친은 일방적으로 선포하듯 말하였다. 경태가 다시 큰 소리로 말하였다.

 

경태: “엄마,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약혼, 결혼 이 모든 거 나의 인생이야. 이런 건 좀 더 신중하고 숙고한 다음 생각하고 싶어.”

희정: “신중하겠다는 녀석이 선만 보면 딴생각을 하니?”

경태: “그렇다고 내 일생을 같이할 여자를 엄마가 왜 내 허락도 없이 결정해? 이 사실을 큰아버지께서 알고 계시면.”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40. 진행되는 일

41. 참담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