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식사하며 몇 번씩이나 그를 쳐다보았다. 자신이 선물해준 넥타이를 직접 매고 있는 것에 황홀감을 느꼈는지 너무나 기쁜 것이다.
사랑: “아저씨, 보면 볼수록 너무 멋지세요.”
경태: “지금까지 그 말 너무 많이 들었어. 이젠 싫증 날 정도야.”
사랑이는 피식 웃으며 음식을 먹었다.
경태: “고마워.”
사랑이는 그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경태: “선물을 받은 나야 좋지만 아무 말도 없이 줘야 하는 그 사람의 기분은 하루하루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라고. 그래서 내 마음도 전할 겸 예의로 이렇게 왔어.”
사랑이가 말하였다.
사랑: “아니에요. 제가 더 감사하죠. 저의 선물을 아저씨가 받아 주셨잖아요. 그 선물을 여기까지와 저에게 내어 보여 주시기까지 하셨잖아요. 제가 더 감사하죠. 아저씨는 저에게 감동을 선물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 말을 하는 사랑이의 얼굴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며 목이 매여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37. 소중한 선물
38. 나에게만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