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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8.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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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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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는 너무 오래된 집이라 찬 공기로 가득하여 여기저기 거미줄과 함께 먼지로 가득 싸여있었다.

 

사랑: “아저씨, 답답해서 도저히 숨을 못 쉬겠어요.”

 

사랑이는 기침하며 말하였다.

 

경태: “오래된 집이니깐 그럴 수밖에. 그나마 쉴 곳이 있으니 다행이다. ”

 

경태는 거미줄을 대충 치우며 말하였다.

 

경태: “우선 불이나 피워야겠는데.”

 

경태는 벽난로를 쳐다보았다. 그 안에는 타다남은 나무 조각과 잿더미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돌멩이 두 개가 뒹굴고 있었다. 그는 두 돌멩이를 들고 여러 번 부딪히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였다. 이윽고 불이 붙기 시작하였다. 사랑이가 말하였다.

 

사랑: “아저씨, 불이 붙었어요.”

 

경태는 나뭇조각에 불을 붙이며 말하였다.

 

경태: “우선 오늘 밤은 무사히 보낼 수 있겠다. 안심해. 내일은 내려가자.”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45. 산행을 하다

46. 산채에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