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없이 살아보기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에 의해 ‘살아지고’ 있었다는 것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손에 쥐는 것,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대화의 중간에도, 식사의 순간에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조차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그것. 손안의 작은 기계가 나의 시간과 감정, 관계의 주인이 되어버린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핸드폰 없이 살아보기로. 핸드폰이 한 번도 없었던 적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것은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디지털 끊기’라는 고행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세상과의 연결을 끊어내고 나 자신에게 오롯이 돌아오기 위한 여정의 기록이다. ‘연결’될수록 고립되고, 정보가 넘칠수록 생각이 멈추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해지는 역설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실험이었다. 핸드폰을 끄자,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잊고 있던 감각들이 깨어났고, 사라졌던 시간이 돌아왔으며, 얕은 관계들 사이에서 진짜 대화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핸드폰을 멀리하라는 금욕서가 아니다.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람과 정보의 소음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을 위한 ‘자기 존재 회복서’다. 불편함이 아닌 자유를, 단절이 아닌 진정한 연결을 경험하며 잃어버렸던 당신의 진짜 삶과 다시 만나는 방법에 대한 따뜻한 안내서다.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프롤로그: 세상과 연결된 줄 알았지만, 나 자신과 끊겨 있었다 Chapter 1: 나는 나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었다 Chapter 2: 사라진 시간을 찾아서: 핸드폰을 끄자, 하루에 4시간이 돌아왔다 Chapter 3: 세상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Chapter 4: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생각의 오솔길을 걷다 Chapter 5: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었을까 Chapter 6: 고독의 재발견: 혼자 있는 시간의 힘 Chapter 7: ‘없음’이 선물한 완전한 자유 Chapter 8: 불편함이라는 새로운 감각에 대하여 Chapter 9: 디지털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 Chapter 10: 핸드폰의 주인이 된다는 것 에필로그: 나는 이제 핸드폰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