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질문으로 영혼을 깨우다

“너 자신을 알라.”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이 말은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관통하는 하나의 화두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가장 지혜롭다는 신탁을 받고 그 의미를 파헤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철학자입니다. 이 책은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번화한 아고라를 거닐며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한 늙은 철학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왜 아테네의 ‘등에(gadfly)’를 자처했을까요? 그의 집요한 질문들은 사람들의 무지를 폭로하고, 당연하게 여겨왔던 신념의 토대를 흔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불편해했지만, 그의 질문을 통과한 이들은 비로소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 감성요일은 특유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소크라테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철학적 여정을 그려냅니다. ‘영혼의 산파술’이라 불린 그의 대화법은 어떻게 사람들이 스스로 진리를 낳도록 도왔는지,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그의 외침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 생생하게 탐색합니다. 불경과 청년 타락이라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서도 끝까지 철학적 소명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변론,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초연하게 진리를 말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책은 그의 삶을 따라가며 진정한 앎과 덕(德)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소크라테스, 질문으로 영혼을 깨우다』는 단순한 철학서나 위인전이 아닙니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사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던졌던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자신의 영혼을 향한 가장 중요한 질문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델포이의 신탁, 지혜의 역설 Chapter 1: 아테네의 등에, 무지를 깨우는 질문 Chapter 2: 영혼의 산파술, 스스로 답을 찾게 하라 Chapter 3: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Chapter 4: 법정의 철학자, 진리를 위한 변론 Chapter 5: 독배와 마지막 대화, 죽음으로 증명한 철학 에필로그: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