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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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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년, 조선의 네 번째 군주가 새로운 문자를 만들지 않았다면, 혹은 그 위대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한글이 없었다면』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치밀한 대체역사 시뮬레이션이다. 이 책은 단순한 상상에 그치지 않는다. 한글 창제 이전, 한자와 이두, 구결에 의존했던 조선의 문자 생활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글 없는 조선이 어떤 길을 걸었을지 논리적으로 추론한다. 지배층에게만 허락된 지식, 행정 체계의 비효율성, 대다수 민중의 침묵은 어떻게 사회 구조를 고착시켰을까? 여성과 평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문학은 과연 피어날 수 있었을까? 책은 시간을 달려 근대화의 격랑과 디지털 혁명의 파고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국민적 계몽과 통합이 절실했던 시대에 통일된 문자가 없었다면, 민족 정체성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오늘날 IT 강국이라는 명성은 가능했을까? 복잡한 한자 기반의 문자 체계가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에서 어떤 장벽을 만들었을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문자 하나가 한 민족의 교육,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정체성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설득력 있는 추론을 통해 증명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모든 것들이 실은 얼마나 위태롭고 기적적인 성취 위에 서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한글에 대한 찬사를 넘어, ‘문자’라는 거대한 지렛대가 한 사회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지적인 탐사이다.

[DeliAuthor]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

프롤로그: 부서진 거울, 비치지 않는 얼굴 Chapter 1: 소리 없는 왕국, 조선 Chapter 2: 기록되지 않은 노래, 피어나지 못한 문학 Chapter 3: 더디고 험난했을 근대의 여명 Chapter 4: 디지털 시대, 소통의 장벽 Chapter 5: 문자, 운명을 가르는 선 에필로그: 우리가 걷고 있는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