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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되고 싶은 남자

...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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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정릉 산책로, 값비싼 옷과 신발을 걸친 개들이 유모차에 앉아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반면 그 곁을 지나는 인간들의 얼굴에는 가식과 눈치, 피로가 가득하다. 이 기괴한 풍경에서 나는 깨달았다. 욕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간보다, 좋고 싫음을 명확히 표현하며 본능에 충실한 ‘개’가 훨씬 더 자연스럽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나는 과거 티셔츠에 흰 고무신 차림으로 대기업 컨설팅에 나섰다가 잘린 경험이 있다. 그들은 내 본질이 아닌 겉모습을 문제 삼았다. 나는 진공청소기 대신 빗자루로 방을 쓸며 마음을 비우고, 계절마다 단 두 벌의 옷으로 만족하는 삶을 산다. 이는 가난이 아니라 선택이다. 부를 좇지 않는 삶은 죄가 아니다. 가난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짜 죄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말한다. 그는 커다란 술통에서 살았고, 개처럼 물을 핥아 마시는 것을 보고 마지막 남은 표주박마저 던져버렸다. 대낮에 등불을 들고 ‘정직한 인간’을 찾아다녔고, 알렉산드로스 대왕 앞에서도 “내 햇빛이나 가리지 말라”고 호통쳤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 ‘동물원’에 갇혀 살아간다. 착한 척, 똑똑한 척, 괜찮은 척.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 앞에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 이제 그만하자. 이 책은 당신에게 개의 당당함과 디오게네스의 무치(無恥)함을 권한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이제 가면을 벗고 당신 인생과 우주의 진정한 주인이 될 시간이다.

[DeliAuthor]

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

프롤로그: 개만도 못한 인간 Chapter 1: 가면을 벗어 던져라, 지금 당장 Chapter 2: 자발적 가난은 죄가 아니다 Chapter 3: 대낮에 램프를 든 미친 철학자 Chapter 4: 햇빛이나 가리지 말라! Chapter 5: 개처럼 살아라, 우주의 주인이 되라 에필로그: 당신의 목줄은 누가 쥐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