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흔적. 31표지002001
구매 가능

흔적

1000000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남편이 동물을 유달리 좋아해 나는 본의 아니게 여러 동물과 동거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20대까지만 해도 나는 동물이라면 질색팔색하는 인간이었다. 싫어하는 이유는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과 더럽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프롤로그 중)




동물들은 눈빛, 소리, 혀놀림과 손동작 등으로 사랑과 기쁨을 전달하고 배고픔 등 본능적 욕구를 표현한다. 우선 이들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상황에 따라 톤의 긴장감과 음색이 다르다.

 

나는 이들의 표현에서 진정성과 감동을 느낀다. 단순한 몇 마디의 신체 언어로도 소통 가능한 동물들을 보면서, 인간도 소통하는데 말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는 소통 부재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이빨 흔적이 남아 있는 반려동물들의 물건들이 나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중이다.

 

관계가 순수에 도달하면

소통의 장벽이 무너진다.

 

물처럼 맑고 공기처럼 투명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명상의 날이다.


(에필로그 중)


[DeliAuthor]


지은이: 노마드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정신적 자유를 향한 열망이 있었다. 경제적 독립을 위하여 26년간 회사원으로 일했으나 아직 완전한 자유에 이르지 못했다. 퇴직 후 산문작가,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출간했다.



[DeliList]


프롤로그

 

1. 나무빗

2. 점자 메시지

3. 소통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