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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20.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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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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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경태는 자책을 하며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경태: “나 혼자 고심하며 커 온 거 그 아이한테 비교하면 새 발의 피도 안돼. 이번에 내려가면 난 그동안 허망하게 산 죄에 대한 죗값을 단단히 치러야 하겠지.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이 반성하며 회개를 하며 살아야 해. 그래, 감옥에서 내 한평생을 마감하는 거야. 난 먹을 자격도 없어. 아니,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먹어야 하나.”

 

그러며 더욱 힘들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 자신을 이내 채찍질을 하며 말하였다.

 

경태: “, 너 이 자식 왜 이러는 거야? 너 지금 꾀병 부리고 있는 거지. 내가 너보고 좀 뭐라고 했다고 금방 표 내는 거 아니냐? 이건 심하잖아. 네가 이러니깐 욕을 먹지.”

 

그러며 이리저리 마구 걸어댔다. 그의 초점은 점점 흐려지며 눈앞이 보이 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세차게 몰아쉬는 숨소리는 역시 더욱 거세져만 갔다.

 

. . . . .”

 

그의 눈은 가물가물 이리저리 뒤뚱뒤뚱하다가 그러다 발을 잘못 짚어 결국 쓰러져 눈과 함께 굴러 내려갔다.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49. 기억이 소멸하여가다

50. 두터운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