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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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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어느 날, 회장은 오후 일찍 퇴근한 뒤, 소파에서 차를 마시며 쉬고 있었다.

 

경태: “큰아버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한가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회장은 경태의 말에 얼른 차를 내려놓으며 말하였다.

 

회장: “, 그래 말해 보아라.”

 

경태는 소파에 앉았다.

 

경태: “,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회장: “하고 싶은 일대체 어떤 일을 하고 싶단 말이냐?”

 

회장은 갑자기 귀가 송곳 해지기 시작하였다.

 

경태: “, 저 혼자 시간을 보내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요. 저도 이제 어른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마냥 집에서 놀 수가 없다고 판단되었어요. 그래서 고민한 끝에 큰아버지의 회사에 가서 일을 배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장: “일을, 이런 ~ 아니, 네가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그래, 할 수는 있겠느냐?

 

회장은 다시 물었다.

 

경태: “저에게는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요. 가르쳐 주시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68. 잠재된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