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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29. 그림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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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데이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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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화장실에서 경태 모친이 나왔다. 친구들은 갑자기 나온 모친과 마주쳐 어안이 벙벙해졌다. 친구들을 본 모친은 잠시 당황스러운 기색을 지어 보였다. 경태가 말하였다.

 

경태: “~ 내가 소개할게. 이분은 큰아버지 댁에 일하시는 이모야. 인사해.”

친구들: “이모?”

 

예상은 하였지만 직접 경태에게 들으니 더욱 놀라웠다.

 

친구들: “, 안녕하세요?”

희정: “그래요. 어서 오세요.”

경태: “매일 맛있는 도시락도 챙겨오시고 병간호도 해 주시는 아주 좋은 이모야.”

 

경태는 친구들에게 자랑하였다. 모친이 경태에게 말하였다.

 

희정: “어머, 나 집에 바쁜 일이 있는데 깜박 잊고 있었네. 얼른 가서 해 놓고 와야겠어. 지금 당장, 다녀올게. 그동안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있으면 되겠다. 그래도 되겠지?”

경태: “,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경태는 씩씩하게 답하였다. 모친이 가자 그는 아이처럼 손을 높이 들어 방긋 웃으며 흔들어 댔다.  


[DeliAuthor]

작가 : 은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어렸으니까 동화책 수준이었어요. 좀 더 자란 후에 책을 마음껏 읽으라며 부모님께서 소설 전집을 사 주셨습니다. 전 갑자기 두꺼워진 책들을 보며 기분이 좋다가도 끝이 언제 나올지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을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되어 집에서 일할 때 혼자 중얼거리며 청소합니다. 1인다역이 되어 청소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 저를 동생은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언니, 속상하면 말로 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소설 속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 중얼거립니다.

몇 년 전 글쓰기 학원에서 원고지에 수필을 써본 적이 있어요. 그때 화이트를 구하지 못해 틀린 곳마다 일일이 종이를 오려 붙였더니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은 꼭 작가가 될 것입니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전 이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스쿨몬스터의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해 그 꿈을 시도합니다. 책을 쓰는 날 아침에는 일찍 눈이 떠집니다. 그리고 놀면뭐해(주) 경주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뿌듯합니다. 오늘도 내 책이 잘 써진다는 느낌에 행복이 물밀 듯합니다. 귀중한 주변 여건에 감사합니다.

[DeliList]


66. 아이가 따로 없네

67. 친구들에게 전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