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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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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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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함께한 덩치 큰 소들이다. 그런데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소들과 이별을 해야만 한다.


오늘이 그날이다. 집을 떠나는 것을 알기라도 한 건지 마지막 먹이를 주는데 큰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나를 쳐다본다. 슬퍼 보였다.


평소 같으면 먹이를 주기 바쁘게 입질하는데 오늘은 그러하지 않았다. “그래 얘들아, 이것이 너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구나. 많이 먹고 새 주인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가은이 역시 마음이 울컥해졌다.

 

수정 드림


[DeliAuthor]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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