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전설 몰타편

지중해 한가운데, 시칠리아 남쪽에 떠 있는 작은 보석 같은 섬 몰타. 그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휴양지를 넘어, 수천 년의 역사가 새겨진 거대한 신전이자, 신과 인간, 영웅과 기사들의 이야기가 파도 소리에 실려오는 전설의 땅입니다. 이 책은 몰타의 심장에 잠든 오래된 이야기들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풀어낸 감성적인 여행 안내서입니다. 피라미드보다 천 년이나 앞서 세워진 거석 신전에는 거인 여신이 홀로 돌을 옮겨 지었다는 태초의 신비가 깃들어 있고, 고조섬의 붉은 모래언덕 위 동굴에서는 님프 칼립소의 애절한 사랑 노래가 여전히 들려오는 듯합니다. 로마로 향하던 사도 바울이 풍랑 속에 닿아 유럽 최초로 믿음의 씨앗을 뿌렸던 기적의 순간과, 불과 수천의 병력으로 오스만 제국의 십만 대군을 막아낸 몰타 기사단의 용맹한 서사시는 오늘날까지도 몰타인들의 자부심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세계의 전설 몰타편』은 단순한 신화 모음집이 아닙니다. 꿀처럼 노란빛을 띤 석회암 건물 사이를 거닐며, 푸른 바다가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문체를 따라 몰타의 영혼을 여행하다 보면, 잊혔던 신화가 어떻게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살아 숨 쉬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거인의 숨결과 영웅의 함성, 성인의 기도와 기사의 맹세가 공존하는 섬, 몰타의 신비로운 매력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돌과 꿀, 그리고 빛의 섬 Chapter 1. 거인 여신의 숨결, 태초의 신비를 품은 거석 신전 Chapter 2. 오디세우스를 사로잡은 님프, 칼립소의 푸른 동굴 Chapter 3. 성 바울의 발자취, 믿음으로 피어난 기적 Chapter 4. 몰타 기사단의 맹세, 십자가와 칼의 노래 Chapter 5. 안개 속의 속삭임, 섬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 에필로그: 전설은 끝나지 않고, 우리 곁에서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