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완벽한 문자'라고 배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발명품이 그러하듯, 한글 역시 탄생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한글의 완성된 모습 뒤에 가려진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의 역사를 파헤친다. 창제 직후에 존재했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옛글자들, 실제 발음과 거리가 멀었던 초기 표기법의 혼란, 수백 년간 통일되지 못하고 저마다 다르게 쓰였던 표기 방식의 난립, 그리고 기계 시대의 상징인 타자기와 디지털 시대의 총아인 컴퓨터 앞에서 겪어야 했던 기술적 한계와 격렬한 논쟁까지. 한글의 역사는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한글의 실패작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사라진 자모음, 방점, 동국정운식 표기법 같은 초기의 불완전함부터, 기계식 타자기 자판 표준화 과정에서의 대립, 컴퓨터 시대의 운명을 갈랐던 '조합형-완성형' 코드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글이 겪어온 굵직한 실패와 좌절의 순간들을 사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오류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실패가 어떻게 더 나은 한글을 위한 진화의 밑거름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며, '위대한 발명품은 어떻게 불완전함을 극복하는가?'라는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실패를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혁신의 본질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이 겪어온 고난의 여정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수많은 문제 앞에서 좌절이 아닌 진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이것은 문자에 대한 기록이자,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모든 위대한 도전과 혁신에 관한 이야기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완벽한 발명품이라는 신화 Chapter 1: 탄생의 그림자, 사라진 글자들과 길 잃은 표기법 Chapter 2: 종이 위의 혼란, 통일되지 않은 제각각의 한글 Chapter 3: 쇠뭉치에 갇힌 글자, 타자기와의 어색한 만남 Chapter 4: 디지털의 미로, 조합형과 완성형의 대전쟁 Chapter 5: 실패는 어떻게 위대함을 증명하는가 에필로그: 불완전함과 함께 진화하는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