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온 이상으로 산수유를 시작으로 자목련, 목련, 벚꽃, 개나리 등이 이제야 만개한다. 먼 산에는 연초록 잎들이 방싯거리고 있다. 늦게 피어나는 꽃과 제때를 맞은 새싹이 동시에 자태를 드러내어 색다른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경주 벚꽃축제의 체면을 차려주려는지 막 피어난 벚꽃은 수줍은 아씨의 미소이다. 멀리서 보니 사진을 찍을 만하긴 하다. 이주 중간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보다 활짝 피어날 텐데.
최근에 만난 지훈이에게 중등과정 복습을 시켜야겠기에 고1 3월에 치르는 학력평가를 출력해서 주었다. 예전 학생 중에는 복습을 강조하면 그대로 따르는 학생도 있지만 굳이 복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통에 여러 달을 소모한 적이 있다. 그래서 지훈이가 질문에서 요구하는 단원을 찾아 중등 교과서로 복습하게 한 것이다.
고1 3월에 치르는 학평의 시험범위는 중1부터 중3까지 배운 모든 내용이다. 이후의 학평부터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출제되는데, 그럼에도 3월 학평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대입 수능에 이를 때까지 중등내용을 알고 있다는 기반으로 문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중1의 부피를 적용하거나 중2의 닮음을 적용해서 식을 세워야 한다. 이 식을 바탕으로 미분을 해야 하는 경우다.
이 책은 수포자에게 수학을 즐기도록 안내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굵어진 성인급 학생들에게는 유치해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학에서 이미 마음을 닫았던 경험이 있으므로 보다 신선한 방법으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어떠한가?
bcd@uchocolate.kr로 수포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거나 글의 오류를 발견해준다면 큰 기쁨이다. 이 글의 소재가 되어준 지훈이에게 감사하다.
아자
[DeliAuthor]지은이: 아자
<고등학교 자퇴 후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학생들 사례>, <조카님 힘내세요>, <2024 고졸 검정고시 e북 아자! 수학>시리즈의 저자이다.
<초콜릿 상자의 비밀>을 읽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유초콜릿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나의 우주에서 주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에 눈을 떠가는 요즘이 마냥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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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뿔의 부피
원뿔과 원기둥과 구의 부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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