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엌 바티칸시국편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의 부엌에서는 어떤 향기가 피어오를까요? 이 책은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레시피 북을 넘어, 돌벽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와 역사를 담은 한 편의 긴 에세이입니다. 로마의 심장부에서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매일의 소박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달콤한 디저트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떠나온 젊은 스위스 근위병들이 나눠 먹는 치즈 퐁듀에서는 끈끈한 동료애와 향수를 엿볼 수 있습니다. 부활절 식탁에 오르는 어린 양 요리에서는 성스러운 축제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기고, 수도원의 텃밭에서 갓 자라난 채소로 끓인 따뜻한 수프 한 그릇에서는 기도와도 같은 정성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의 부엌 바티칸시국편』은 당신의 주방에 새로운 레시피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각 챕터에 담긴 감성적인 이야기와 흥미로운 역사, 그리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통해 바티칸의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직접 느껴보세요. 음식이라는 창을 통해 우리는 가장 성스러운 곳의 가장 인간적인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의 식탁 Chapter 1: 로마의 심장이 담긴 한 접시, 뇨키 Chapter 2: 교황의 고향을 그리는 맛, 둘세 데 레체 Chapter 3: 알프스의 강직함으로, 스위스 근위대의 퐁듀 Chapter 4: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식탁, 아바키오 스코타디토 Chapter 5: 기도처럼 소박한 한 그릇, 미네스트로네